불수능으로 끝난 이번 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1등급 학생의 96.5%가 이과 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수능을 역대급 불공정 수능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이과 난이도 조절 실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 대부분이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기하'에 응시한 이른바 '이과'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이는 이번 수능이 확률과 통계 과목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시된 반면, 미적분은 까다롭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가량 벌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수능 문제 출제당국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문과를 선택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종로학원 수학 등급별 문·이과 분석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3천198명의 성적을 토대로 수학 각 등급별 과목 비율을 확인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종로학원의 발표에 의하면 수학 1등급을 받은 수험생 가운데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96.5%에 달하는 반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3.5%에 그쳤다. 미적분과 기하가 이과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고 확률과 통계가 문과학생이 선택하는 과목임을 감안하면 이과학생의 '문과 침공'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과학생이 유리한 수능
통합 수능이 시작된 이후 이과 학생은 문과 학생보다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수능이 처음 시작된 2022학년도에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응시자 비율이 86% 였고, 지난해는 81.4%로 그나마 조금 낮아졌지만 올해는 다시 96.5%로 급상승하면서 수학 1등급을 이과 학생들이 싹쓸이했다.
불공정한 수능
한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사상 최악의 불공정 수능"이라며 "100% 출제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을 5개월 앞둔 지난 6월 '킬러문항', '사교육 카르텔' 등을 언급한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데도, 교육당국은 사과 없이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수능의 최악의 문제는 바로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이 진짜 문제였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통령은 반성하고 사과하고 엄정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교육부장관, 교육과정평가원장, 출제위원장 등 책임질 자리에 있는 자들은 수험생들, 학부모들께 깊이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 최다는 하나고 (영재고, 외고, 국제고) (1) | 2023.12.19 |
---|---|
호원초 교사 사망 학부모(페트병사건 학부모) 조사 완료 (0) | 2023.12.11 |
서울 주요대학 및 의대 합격점수 안내 (1) | 2023.12.09 |
2024학년도 수능 만점자 및 표준 수석 공통점은? (0) | 2023.12.08 |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포함) (0) | 2023.12.07 |